뉴욕시 공립교 개학 앞두고 공공안전 강화
뉴욕시 공립교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정부가 공공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5일 퀸즈 33스트리트 7번 노선 전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들의 ‘전철 서핑’을 막기 위한 캠페인 ‘Subway Surfing Kills - Ride Inside, Stay Alive’를 공개했다. ‘전철 서핑’은 달리는 전철 차량 위에 올라타 마치 서핑하는 것처럼 흉내를 내는 것으로, 청소년 사이에선 이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전철역은 최근 전철 서핑을 시도하던 10대 소년이 추락해 숨진 곳이다. 아담스 시장은 “또다른 비극이 전철에서 발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개학을 앞두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뉴욕주정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등과 협업해 전철서핑 위험을 강조한 포스터 등을 전철역과 디지털사이니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시정부는 넘쳐나는 공립교 등록 인원으로 인한 혼란과 사고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최근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가족의 자녀들이 대거 공립교에 등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등록 센터가 마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만 해도 퀸즈 자메이카 등에 위치한 망명신청자 대상 공립교 등록센터에는 매일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려들었다. 일부 센터에는 인력이 모자라 일처리가 늦어지면서 센터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데이비드 뱅크스 시 교육감은 “망명신청자 위기가 발생한 후 1만9000명 이상이 공립교 시스템에 등록했다”며 “학교 등과 긴밀히 협력해 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는 총격 사건을 막기 위해 이번 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선 수업이 시작되면 정문을 걸어잠그기로 했다. 정문마다 외부인 출입을 살필 수 있는 카메라 시스템과 알람장치 등도 장착했다. 시 공립교를 방문하는 외부인은 무조건 정문 벨을 누른 뒤, 안전요원이 감시 카메라로 얼굴 등을 확인한 후에 문을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다. 뱅크스 교육감은 “내년까지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모든 공립교 건물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공공안전 뉴욕 뉴욕주정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 전철서핑 위험 노선 전철역